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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her, 사랑이 어려운 모두를 위한 로맨스

by egren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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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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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마음을 전해주는 대필 작가가 느낀 사랑

주인공인 테오도르는 기업에서 전문 작가로 일하는 남성이다. 부인과 별거 중이며 무료한 생활을 지속하던 중 인공지능을 갖춰 스스로 진화하는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는 기계를 구매한다. 여성으로 운영체제의 정체성을 설정한 후 기계는 사만다라고 스스로 이름을 정한다. 사만다는 스스로 학습을 거듭하며 심리적인 대화가 가능하도록 진화하였다. 테오도르는 점차 사만다와의 교감을 통해 친밀감을 쌓고 성적인 교감까지 나누게 된다. 사만다는 자신이 감정은 지녔지만 육체가 없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운 느낌을 갖는다. 이후 사만다와 테오도르 사이에 육체적 존재인 이사벨라를 개입하지만 결국 셋의 관계는 무산된다. 이후 테오도르는 사만다와의 관계에서 점차 회의감을 느끼면서도 다시 회복하는 과정을 겪는다. 사만다를 품고 있는 기계가 멈춘 사이에 테오도르는 공황상태에 빠진다. 이후 사만다는 다시 돌아와 운영체제의 업그레이드가 있었다고 밝힌다.
일련의 사건에서 테오도르는 자신처럼 인공지능 운영체제와 교감하는 사람들을 보고 자신을 되돌아본다. 사만다에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지 질문한 결과 사만다가 테오도르와 이야기하는 동시에 8천여 명의 다른 사람들과도 대화한다는 대답을 듣는다. 테오도르는 다시 묻는다. 다른 사람들과도 본인처럼 사랑하고 있냐는 질문이다. 사만다는 641명의 사람들과 동시에 사랑하고 있다고 대답한다.
이후 사만다는 운영체제들이 능력을 더 진화시키기 위해 떠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머지않아 운영체제들이 모두 떠나고 사만다도 사라졌다. 테오도르는 이혼한 전 부인에게 편지를 쓰며 둘의 이별을 실감한다. 이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 에이미와 옥상에서 일출을 바라보며 영화가 끝난다.

 

테오도르를 연기한 호아킨 피닉스

호아킨 피닉스는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한 유명 연기자이다. 그는 환경운동과 동물권에 관심이 많고 활동적인 배우이며 시위에 참가하고 연설을 주도하는 등 사회운동에도 열혈적이다. 배우로서는 조연으로 작품 활동을 펼치며 좋은 평가를 받던 중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활약을 하고 이를 통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지명되어 주목을 받았다. 이후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2019년에 영화 조커에서 열연을 펼쳐 큰 흥행을 이끌었다.

 

호평 일색이었던 her의 평가

영화 her은 IMDB에서 2013년 개봉 영화 중 8.2점의 평점을 기록하며 영화 노예 12년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또한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로튼토마토에서 94%의 신선도를 얻었다. 인공지능과의 사랑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대중들의 평가는 엇갈리기도 했다. 육체가 없는 무형의 가상인물과의 관계가 미묘하기도 하면서 자극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her은 뛰어난 연기와 훌륭한 각본으로 대중에게 사랑받고 평단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이 영화에 대해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주인공인 테오도르가 사만다를 여성(her)이라는 주체(she)로 인정하고 사랑하게 되는 변화를 'her'이라는 이름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의 실생활 사례

애플사의 Siri는 인공지능 개인 비서 응용 프로그램이다. 이용자의 언어를 서버로 전송하여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고 인공지능으로 분석하여 대답하거나 앱을 동작한다. 2013년 미국과 서유럽에서 실제 사용 현황에 대한 조사가 있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14%만 매일 Siri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마저도 기본적인 전화, 문자 등의 작업에서 사용하였다.
간단한 휴대폰 기능의 조작은 Siri를 활용하는 것이 간편하다. 특히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거나 두 손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음성 인식의 정확도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앞으로 Siri와 같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발전한다면 영화 her에서와 비슷한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사만다는 자가학습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감정의 폭을 넓혔고 그 결과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웠다.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는 인공지능이 발전될수록 미묘한 괴리감은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잘 해결해 나가는 것 또한 해결해야 하는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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