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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탑건: 매버릭 시대가 바뀌어도 빛바래지 않는 것

by egren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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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매버릭

탑건: 매버릭의 국내외 흥행 기록

탑건: 매버릭은 전 세계적으로 2022년 개봉영화 박스 오피스 흥행 순위 2위 기록을 가진 영화이다. 한국에서도 개봉 전부터 예매율 1위에 올랐으며 개봉 후에도 꾸준히 인기를 얻었다. 입소문을 타고 뒷심을 발휘하여 영화이며 상영 종료 후에도 재상영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800만 관객을 기록하였고 현재는 완전히 극장에서 내려갔다. 다른 나라에서 보다 한국에서의 탑건 매버릭 개봉 시기가 조금 늦었는데 그 이유는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과 개봉 시기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탑건 매버릭이 세계적인 개봉 시기와 동일하게 개봉했다면 더 좋은 흥행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아바타:물의 길이 상영을 시작하면서 극장에서 내려가게 되었는데 아바타가 조금 더 늦게 개봉되었거나 탑건 매버릭의 극장 상영관이 더 남아있었다면 꾸준히 천만 관객을 기록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36년 전 개봉한 탑건의 후속작

탑건: 매버릭은 1986년에 개봉한 영화 탑건의 후속작이다. 원래는 2020년에 탑건: 매버릭이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었다.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OTT로 공개될 뻔했지만 매버릭 역을 맡은 톰 크루즈의 완강한 의지로 영화 개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영화 탑건의 감독이었던 토니 스콧의 죽음 이후 후속작이 세상에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을 맡게 되어 2편인 탑건 매버릭이 시작되었다. 탑건의 주인공이었던 톰 크루즈가 전작과 후속작에서 같은 배역인 매버릭을 맡았다. 또한 제작에도 참여하여 영화의 탄생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해주었다.
매버릭은 구스의 죽음 이후, 유인기에서 무인기로 대세가 변하는 와중에도 꾸준한 비행 실력을 유지하며 전투기 조종사 생활을 지속했다. 그 결과 영화에서 젊은 탑건들을 훈련하는 교관이자 멘토로 등장한다. 특히 구스의 아들인 루스터와 갈등을 겪으면서도 함께 비행을 이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36년의 세월을 두고 구스와 루스터가 오버랩되는 모습을 스크린에서 보여주었다.

현실과 구분이 어려운 비행훈련 과정

영화에서 보이는 대부분의 비행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 촬영으로 이루어졌다. 이를 위해 배우들은 비행훈련과 더불어 실제 비행기 안에서 촬영과 편집, 조명을 다루는 방법도 모두 배워야 했다. 또한 비행기에서 촬영을 실제로 진행해야 했기에 중력 가속도 훈련도 받았다. 배우들은 영화 촬영 중 항공 장면을 찍기 위해 많은 시간을 조종석에 앉아있어야 했으며 매버릭과 피닉스, 페이백을 제외한 다른 배우들은 모두 한 번 이상 토를 했다.
톰 크루즈는 젊은 배우들이 전투기를 탈 수 있도록 훈련하기 위해 3개월에 달하는 비행 항공 훈련 코스를 직접 설계하여 제공했다. 또한 배우들은 비행기 추락과 관련한 훈련을 위해 침수된 비행기에서 탈출하는 수중 훈련도 받았으며 극 중 페니는 요트를 운전하는 장면을 위해 따로 항해 수업을 받았다.

오마주를 찾아보는 재미

전작인 탑건에서의 장면들을 후속편인 탑건: 매버릭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오마주 된 장면들은 영화의 오랜 팬들에게 영화를 감상하며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주는 장치이자 전작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영화를 시작하면서 나오는 전투기 이륙 준비 장면과 배경 음악은 전작과 동일하다. 매버릭이 다크 스타를 비행하기 위해 준비하는 장면에서 입는 무스탕 재킷 또한 36년 전의 재킷과 동일하다. 매버릭이 위기에 처할뻔했지만 탑건 스쿨로 가면서 기사회생하고, 오토바이로 활주로를 달리며 웃는 장면도 전작과 후속작에 동일하게 등장한다. 전작에서는 구스와 매버릭이 Great Balls Of Fire 노래를 부르지만 후편에서는 구스의 아들인 루스터가 직접 피아노를 치며 노래했다. 이외에도 학생들이 펍에서 무례하게 굴었던 사람이 알고 보니 훈련 교관으로 등장하게 되고 해변에서 발리볼을 하는 장면과 착륙할 때 관제탑을 지나가는 장면 등이 오마주 되었다.

탑건: 매버릭을 보며 느낀 점

이동진 평론가는 '기계가 인간을 대체해가는 시대에 아직은 어림없다고 외치는 사자후.'라는 한 줄 평을 남겼다. 매버릭은 무인기에 맞서 인간만이 보여줄 수 있는 정교하고 섬세한 능력을 보여준다. 상황에 맞는 판단을 내려 다크 스타가 추락했을 때에도, F-18이 추락했을 때에도 기지를 발휘해 살아내는 능력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무언가이다.
젊은 조종사들을 보면 현재는 늙어버린 매버릭과 대조된다. 이와 동시에 매버릭의 젊은 조종사 시절이 떠올라 젊음의 유한함과 찬란함이 극대화되어 조금은 서글픔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버릭은 젊은 조종사들을 능가하는 실력을 여전히 독보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이 영화가 더 좋았다. 뻔한 세대교체가 아닌 무언가를 보여줘서 특별하고 가슴 벅찬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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