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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교섭 실화 바탕 영화 선교사 피랍 사건

by egren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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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교섭은 실제 일어난 사건인 선교단의 해외 피랍 사건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교섭
교섭

아프간에서 납치된 교인들을 석방시키기 위한 교섭 과정

교인 23명이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의 지역 아프가니스탄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입국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탈레반 조직원들이 탑승한 차량이 등장한다. 그들은 길을 막아서서 버스에서 사람들을 내리게 한다. 도주를 시도한 운전기사는 총에 맞게 되고 교인들은 인질로 붙잡히게 된다.
한국의 외교부에도 이들의 납치 소식이 전해진다. 교섭 전문 외교관 실장인 정재호는 한국 교인들이 아프간에 들어간 과정을 전달 받고 아프간으로 향한다. 교인들을 인질로 붙잡고 있는 탈레반이 요구하는 바는 한국군의 철수와 자신들의 동료들을 석방해 달라는 것이다.
한편 교인들의 납치 사건이 일어나기 전 다른 작전에 참여했다가 실패했던 국정원 요원인 박대식도 파키스탄 감옥에 갇혀있다 풀려나 아프간으로 향한다.
정재호와 박대식은 아프간에서 만나게 되는데, 정재호는 박대식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전을 함께 수행하게 된다. 이들이 아프간 외무부 장관에게 제시한 첫 번째 요구는 포로 맞교환이다. 그러나 다음날 방송을 통해 정재호와 박대신이 요구했던 협상인 포로 맞교환이 없을 것이라는 통보를 듣는다. 간접협상으로 작전을 바꾸고 이슬람의 장로 회의를 이용하기로 한다. 아프간에서 파슈토어를 통역할 수 있는 카심을 데리고 박대식은 최고지도자의 실세인 장로를 찾아가 안면을 쌓는다. 최신 휴대전화를 선물하며 친밀감을 형성하고 이후 정재호도 합세하여 교인들이 봉사자임을 강력 어필한다. 무고한 시민이라는 점을 앞세워 장로를 설득하고 현지의 축제에도 찾아가 활동에 참여하면서 이들의 신뢰를 얻어낸다. 그 결과 한국인 전원 석방이라는 결과를 약속받는다. 정재호와 박대식, 카심이 작전 성공에 대해 자축하는 동안 한국에서는 사건 관련 토론이 이뤄지며 방송 전파를 탄다. 결국 토론 방송을 보게 된 실세가 강력히 분노하게 되고 한국인 전원 석방 계획을 취소하게 된다.

 

작품에 관한 평가가 부정적인 이유는?

영화 교섭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다. 교섭이 설날 특수를 노리고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개봉한 지 2주 만에 애니메이션 영화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1위를 물려주어 흥행에 실패했다. 아바타: 물의 길에도 밀리고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도 밀린 것으로 보아 영화에 관한 입소문이 나빴으리라 추측된다. 한국에서 개봉한 일본의 애니메이션 영화는 대체로 매니아 팬들을 겨냥했다. 따라서 교섭과 같이 설날 연휴를 노리고 제작된 블록버스터급 영화의 경쟁상대가 더 퍼스트 슬램덩크일 것이라고 예측되지 않았다. 하지만 슬램덩크 원작의 팬층이 두껍고 개봉 후 작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좋은 입소문을 타게 된 나머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낳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어마어마한 제작비로 만들어진 영화 교섭이 더 퍼스트 슬램덩크보다 예매율이 저조했다는 결과는 속상한 일이 되었다.
교섭은 제도권 언론에서조차 관객들의 혹평을 보도할 정도로 작품성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 교섭과 같은 날 개봉한 영화 유령도 평가가 좋지 않았다. 신선도를 평가하는 에그 지수에서도 80퍼센트대 평가를 받았고 키노라이츠 신호등 지수도 절반 정도의 관객이 재미없다는 의미의 적색등을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사건을 소재로 정했다는 부분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대략 20여 년 전에 발생했던 사건으로 당시에도, 현재도 국민들에게 좋지 않은 기억을 남긴 사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택한 영화 소재에 대해 관객 개인적인 관점에 따라 영화의 호불호 여부가 갈릴 수 있다. 이처럼 민감한 소재를 다룬 영화라는 점과 영화 내용상 해당 사건의 인물들이 스스로 위험을 자초했다고 연출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관객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게다가 탈레반과의 협상 내용으로 영화의 전체 스토리를 담고 상영시간을 구성하기 위해 협상 시도 후 실패라는 일률적인 과정이 반복되었고, 서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논란의 여지를 최소화하면서 사건을 진행하기 위해 긴장감을 잃어 관객의 몰입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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