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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계량기 동파 셀프 수리 교체 및 동파 방지 팁

by egren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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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계량기가 얼어 셀프 교체했습니다.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치는 바람에 수도계량기가 얼어 아침부터 찬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복도식 아파트에 살고 있어 겨울철 한파에는 더욱 수도계량기 동파에 취약한데요
경험해보니 그중에서도 온수보다는 냉수 수도계량기 동파가 잦습니다. 온수는 아무래도 온도가 높아 동파에 덜 취약한것으로 추측됩니다.
한파가 심한 날에는 수도계량기가 동파된 세대가 많아서인지 아파트 관리실, 기전실에 연락해도 수도 문제가 바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계량기 동파 경험이 있어 동파 방지에 신경 쓰고 있었는데 심한 한파에 또 당했습니다.

철물점에 연락하여 계량기 교체가 가능하지만, 출장비까지 포함한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워 직접 수도계량기를 교체했습니다.

수리 방법은 크게 아래와 같습니다.

  • 수도계량기 파손 여부 확인
  • 계량기가 파손되어있지 않으면 얼어있는 수도를 녹인다.
  • 계량기가 파손되어있으면 계량기를 교체하고 수도를 녹인다 or 수도를 녹인 후 계량기를 교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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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준비물

새 수도계량기(필요시), 몽키스패너, 뜨거운 물을 적신 수건 또는 드라이기(+멀티탭)

1. 수도계량기 확인

수도계량기함(양수기함)의 뚜껑을 열어줍니다.
복도식 아파트는 현관문 옆으로 계량기함이 있습니다.
위에는 냉수, 아래는 온수 계량기를 볼 수 있습니다.

수도계량함 단자
수도계량기함 커버

저는 냉수가 나오지 않아 위쪽 덮개를 열어 먼저 확인했습니다. 뚜껑을 열고 스티로폼을 빼내면 냉수 계량기가 보입니다.

수도계량기수도계량기
양수기함 내부

일단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이 계량기의 파손 여부입니다.
뚜껑을 열었을 때 아래 사진과 같이 계량기 유리가 파손된 경우에는 바로 드라이기나 뜨거운 물을 적신 수건으로 얼어있는 수도를 녹이지 마세요.
녹은 수도관을 통해 유입된 냉수가 계량기의 파손된 부분으로 터져 나와 복도바닥에 물이 차고, 바닥에 고인 물들이 바로 얼어버려서 우리집뿐 아니라 이웃집에도 미끄러짐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겪어보니 정말 힘들었습니다.)
수도 밸브를 잠그고 녹여야 합니다. 밸브가 안 돌아가면 밸브 쪽에 얼어있는 먼저 물을 녹여 잠가줍니다.

계량기가 터져있다 = 계량기를 교체해야 합니다.

냉수 수도계량기
얼어서 터진 냉수 수도계량기

수도계량기 유리가 아직 파손되어있지 않으면 수도계량기함을 열어 수도관을 녹여주는 것만으로 해결됩니다.
녹이는 방법은 계량기 교체 과정에서 같이 설명하겠습니다.

2. 수도계량기 구매

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철물점 연락처를 관리실에서 전달받아 전화하여 계량기 가격을 확인하고 구매해왔습니다.
지도 앱에 검색하여 가까운 철물점을 검색해보는 것도 좋지만, 아파트 관리실이나 기전실에 연락해서 아파트 설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철물점 연락처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매해온 수도계량기 입니다.
밸브와 고무패킹, 길이 조절용 파이프가 같이 들어있습니다.

냉수 수도계량기
냉수 수도계량기

3. 양수기함의 덮개를 열어줍니다.

양수기함의 나사를 풀어 덮개를 완전히 열어줍니다.

수도계량기함 나사
수도계량기함 나사

스티로폼으로 덮여있는 내부가 보입니다. 아파트마다 스티로폼 유무는 다를 겁니다.
겉의 스티로폼도 빼줍니다.

수도계량기함
수도계량기함

냉수, 온수 수도계량기의 모습이 보입니다.
1번이 아파트에서 유입되는 수도관이고 2번은 계량기를 거쳐 흘러가는 부분, 3번은 집으로 들어오는 수도관입니다.
아파트마다 방향이 다를 수 있을 텐데 밸브가 있는 방향을 보시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수도계량기함
냉수 수도계량기

4. 수도 밸브 잠그기

1번 들어오는 쪽 밸브를 먼저 잠그지 않으면 계량기를 빼냈을 때 물이 계속 쏟아져나올 수 있습니다.
밸브를 돌렸을 때 안 돌아가는 건 안에 물이 가득 찬 상태로 얼어서 그렇습니다. 녹이면 돌아갑니다.
녹일 때 2번 계량기에서 물이 뿜어나오지 않게 하려면 갑자기 확 뜨겁게 녹이지 마시고 뜨거운 물로 수건을 적셔 비닐에 넣은 채(같이 얼어붙는 것을 방지) 수도관을 감싸서 천천히 녹이거나, 드라이기를 약하게 쐬면서 조금씩 녹여야 합니다.

저는 어차피 1번 수도관, 2번 계량기 내부, 3번 수도관 모두 얼어있길래 물이 솟구칠 일은 없겠다 싶어, 그냥 교체 먼저 진행했습니다.

5. 계량기 교체

계량기 양쪽의 밸브를 몽키스패너로 풀어서 빼줍니다. 여기서 몽키스패너를 한 번에 너무 힘줘서 돌려버리면 안 됩니다.
1번 수도가 유입되는 쪽 파이프에 변형이 오면 아파트 동 전체 수도에 영향이 가는 큰일이 난다고 철물점에서 신신당부하였습니다.

계량기를 빼고 나니 양쪽 수도관 안의 물이 모두 얼어있습니다.

수도관수도관
수도관 얼음

밸브와 계량기 사이에 고무 패킹도 꼭 빼놓지 않고 새 계량기로 교체합니다.
이때 도 밸브를 너무 꽉 잠글 필요는 없습니다. 무리하다가 수도관이 비틀어지면 안 된다고 철물점 사장님 신신당부222...
적당히 잠가둔 후 마무리할 때 마저 조절합니다.

수도계량기 교체
수도계량기 교체 후

6. 수도관 녹이기 & 수도 밸브 열기

작업 후 수도가 나오는지 확인해야 하므로 일단 집 안에 물을 틀어놓고 나옵니다.
드라이기도 문밖으로 가지고 나올 수 있도록 멀티탭을 이용해 길이를 늘여줍니다.
저는 드라이기를 이용하여 밸브 쪽 수도관을 먼저 녹였습니다. 밸브를 열고 수도관을 녹이다 보면 물이 수도계량기 쪽으로 유입되어 계량기 안에 물이 차고 내부에 보이는 파란 바람개비가 팽그르르 돌아갑니다. (일단 여기서 벌써 기쁩니다.)
아직 한쪽 수도관은 얼어있어 물이 지나가다가 멈춥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는 왼쪽 수도관도 마저 녹여주면 계량기 바람개비가 쌩쌩 돌아가고 집에서도 냉수가 잘 나옵니다.

수도계량기 교체 후 정상 작동

7. 정리 및 계량기함 덮개 닫기

집 안에서 물을 살살~세게 틀어보며 수압을 확인하고 수도 밸브를 적당히 조절합니다.
계량기 양쪽 밸브에서 물이 새는지 확인하면서 몽키스패너로 마저 잠가주고 다시 스티로폼을 덮어주고
동파 방지를 위해 수건이나 에어캡 등으로 공간을 채워줍니다.

수도계량기함수도계량기함
수도계량기 동파 방지

양수기함 커버를 덮어 마무리합니다.

수도계량기 동파 방지법

1.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는 날씨에는 동파 방지를 위해 찬물과 뜨거운 물을 조금씩 틀어놓습니다.

온수와 냉수를 한꺼번에 틀기 위해 수도 손잡이를 가운데쯤 두고 미지근한 온도로 트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 확실하게 조절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냥 찬 물, 뜨거운 물 따로 트는 게 가장 좋습니다.

저도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면서 물을 계속 틀어놓고 있자니 아까운 마음에 물이 한 방울씩 똑똑 빠른 속도로 떨어지게 해두었는데 이것도 안 됩니다. 오늘 알았어요. 많이 추우면 그냥 얼어버린다는것을.......

물줄기 보이게 뜨거운 물, 차가운 물 따로 트는 것이 최고입니다.

2. 수도계량기, 수도관을 수건이나 헌 옷 등으로 감싸줍니다.

에어캡으로 채워주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3. 수도계량기함, 양수기함에 바람이 유입되지 않게 막아줍니다.

철물점에서 듣기로는 계량기함에 바람이 들어가면 계량기가 동파된다고 합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는 관리실에서 일괄로 동파 방지용 에어캡 비닐 커버를 붙여주는데
오늘 떼었다가 다시 붙이면서 청테이프로 틈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히 작업했습니다.
동파 방지용 보온덮개 부착 시 사용하는 테이프로는 셀로판테이프보다 청테이프가 부착력이 좋고
청테이프도 겨울에는 온도가 낮아 잘 안 붙기 때문에 드라이기로 뜨겁게 마감해주면 지속력이 좋습니다.


남은 겨울은 동파 없이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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